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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해서

1월에 휴스턴에서열린 KSEA 리더쉽 세미나에서 만난 한 학생이, 결혼 에 대해서 나의 blog 에 적어달라고했다. 난 웃으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결혼에대해 글을적기엔 아주 많이 모자라고, 자신도 없지만.. 약속했기에 한번 적어본다. 지금까지 이블로그에 적어온 글들과는 성격이 조금 틀린 topic 이지만, 어떻게 보면, 결혼생활이 career 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크기때문에 이둘은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열심히 회사에서 잘할려고해도 가정에 문제가 있다면 자기일에 집중할수가 없기때문이다.

나는 내와이프를 약 17년전 인터넷챗팅에서 만났다. 그리곤 만나서 사귄지 한 1년후 결혼했다.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나 책에서 보는 사랑이야기는 너무 로맨틱하고 완벽하다.. 왜? 영화니깐.
그래서그런지  나는 결혼하면 모든것이 즐겁고 좋을줄만 알았다..
그런데 왠걸... 결혼하고 몇달후부터 뭐 거의 매일 싸운것같다.
어떨때는 너무심하게 싸우게 되었고 그런일이 너무 자주있다보니..난  나의 결혼은 실패라는 생각도했었고 많은 후회도했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결혼한사람이 서로 싸우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한것이다.
선배한분이 나한테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고, 무관심이라고 했다.
사랑하기때문에 서로에게 큰관심을 가지게 되는것이고,
살아온 과정과 생각이 전혀 틀린사람둘이서 하나의 생각과 하나의 생활패턴으로 만들기위해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경영교육에서 팀 (Team) 은 다음과같은 과정을 지난다고 한다.

1 Forming, 2 Storming, 3 Norming, 4 Performing.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forming 형성되고
storming 폭풍 (싸우고)
norming 화해하고 안정과 균형을 찾고,
performing 성과를 이루는것

만나서 결혼을 하는것은 forming 이라고 말할수있다.
그리고 신혼때 싸우는것은 storming 의 phase 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여기 storming phase 가 안끝나고 너무 심하고, 너무 오랫동안 계속 되면 큰문제가있다.
이과정을 견디지못하고 그냥 이혼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지만 어느정도의 storming 이 지나면 둘의 관계는 더 강해지기마련이다.
그리고 그다음 과정인, norming 화해하고 안정을 이뤄야한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부부는, 정말 좋은 성과를 이룰수있는 강한 team 이 된다.

나중에 알게된것인데, 주위의 거의 모든 부부들이 지금은 잘살지만
처음엔 정말 많이 싸웠다고 한다..  조사해본결과, 그 기간은 보통 4개월에서 길면 3년 까지 엄청 자주싸운다. 오래가는 부부는 서로 주도권을 가질려고 고집하기때문이다 . 혹시 결혼하고나서 너무 자주싸운다고 너무 상심하거나 우울해 하지말아라.. 포기하지않고 서로 노력해서 norming 하고나면 훨씬더 강하고 좋은 부부가 될수있다.

자기들의 싸우거나 고민이나 힘든 생활들을 facebook 이나 주변사람들한테 자랑하는사람들은 아무도 없을것이다. 그러다보니, 다른사람은 하나도 안싸우고 멋지게 사는줄 착각할수가있다.

주의해야될것은, 화가난다고 고의적으로 상대방 마음상하는 말 하지말고, 서로이해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해야한다. 우리는 아마 약 2년을 자주 싸웠던것같다.. 그러나 16년 정도 지난 지금은 최근엔 거의 싸운기억도없고, 싸우더라도 금방 끝나고 심하게 싸우지 않는다.

어제는 내밑에서 일하는 미국인 결혼식에 초대받아서 갔다왔다. 그때 주례를 맡은 목사가 말하길 지금받는 결혼반지는 깨끗하고 아무런 흠이 없지만, 자기가 끼고있는 결혼반지는 처음엔 그렇게 깨끗하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많은 상처와 흠집이 있다고 말했다.. 결혼생활에서도 그런 어려움과 상처가 생길것이고 그럴때더욱더 서로 이해하고감싸줘야된다고 말하였다. 결혼생활은 사랑하는 사람둘이 함께하는 힘들고 중요한 여행이라고 표현했다.  힘들고 중요한길을 그사람과 끝까지 같이 걸어갈수있는각오가 되었어야, 결혼할마음에 준비가 된것이다. 어제 결혼한 그 젊은 부부는 주례사의 말씀이 제대로 와닿지 않았을것이다. 16년 결혼생활을 해온 난, 그분말씀에 다 동감했고, 결혼식때 나의 맹세를 다시 다짐하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던것같다.

이사진은 어제 갔었던 결혼식에 서 찍은것이다. Jose Lopez, 행복하게 잘살아라~





댓글 5개:

  1. 흥미로운 주제의 글이군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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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연애도 생각해보면 비슷한 과정을 겪는것 같다고 느껴지네요 ㅎㅎ 결국에 성과는 결혼이라는 것으로 나타나겠고 ㅋㅋ
    박사님 저는 이제 한국에 들어왔네요 ㅎㅎ 생각보다 연구실에 밀린일이 많아 바쁘긴 하지만 ㅋㅋ 미국에서 보고 배운것들 바탕으로 더 열심히 생활해보려고 합니다. ㅋㅋ
    한국오면 연락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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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안녕하세요?
    우연히 박사님의 블로그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들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중국인과 결혼한지 갓 1년된 주부로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남편과 관련하여 상의 드릴 일이 있습니다.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이메일 부탁드립니다. jiwonlee at buffalo dot edu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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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해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한다 사실 말은 쉽지만 상당히 어려운 부분 같습니다
    이해 한다는 것은 먼저 상대방의 입장으로 들어가 보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으로 들어 간다는 것은 자기의 생각은 접고 순수히 상대방의 처지나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할때 가능 한것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사용 하는 말 가운데 그래 내가 잘 이해 한다는 말을 잘 사용 하지만 상대방을 잘 이해 한다면 부부 간에 문제는 거의 풀린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부부사이에서도 이해 한다고 하면서도 다시 부부 싸움이 생기는 것은 사실 서로를 잘 이해 못한것이 아닐까요
    상대방을 이해하기에 앞서 사랑 하기에 만난 둘사이라 하더라도 서로 다르다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 하는 일이지요 어떤 일이나 상황에 대해 다르게 생각 할수도 행동 할수도 있다는 서로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겠지요
    상대방을 존경 해야 된다는 것 역시 상당히 결혼 생활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 됩니다 처음 부터 모든 것을 하나에서 부터 열까지 존경 할수야 없지만 상대방의 좋은 점만 보기 시작 하고 좋은 것은 표현 하여 상대방에게 알리는 과정을 계속 하다보면 정말 존경 스러운 반려자가 앞에 있는 것을 발견 하게 된다고 생각 합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부모에게서 학교에서 그리고 친구나 주위 사람 들로 부터 배우며 성장 하지만 결국 완성에 가까운 인격체로 클수 있는 것은 가장 가까이서 사는 부부 서로에게서 라고 생각 합니다
    장관이니 교수니 박사니 하여도 가까이서 나를 아는 것은 부부 서로 가 아닐까요 서로에게 애정 어린 조언이나 충고를 기꺼이 받아 들이며 고쳐 갈때
    결혼 생활은 아름 다운 인생 길이 된다고 생각 합니다
    인간으로 완성되어 가는 삶을 살아 가시길 바라는 하느님께서 그래서 부부의 연으로 맞어져 살도록 해주신것은 아닌지요
    박사님의 글은 계속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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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forming 형성되고
    storming 폭풍 (싸우고)
    norming 화해하고 안정과 균형을 찾고,
    performing 성과를 이루는것

    부부로서 한가정을 이루는 것을 팀형성 관점에서 표현한 것 인상적이네요. 부부의 성과는 무엇일까요? 자녀? 자산? 성숙?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신글 감사합니다. ^^

    - 거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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